끝없는 어둠속. 사물은 달리고 있었다. '사물아~! 퇴각기가 올랐다! 여길 떠나야해!! 아님 모두다 죽는다!!' 사방에서 불길이 치솟는데 주변은 끝도 없이 어두웠다. 창을 맞고 제 품에서 싸늘하게 식어가는 눌함. 비명속에 친우들이 죽어간다. 무서운 당나라군사들의 칼날아래 모두가 어떤식으로 베이고 상처입고 목숨이 끊어지는지 보기싫어 눈을 감아도 억지로 시야에...
*순서를 다시 잡습니다. 장면장면으로 전개되는 옴니버스 타입인건 맞지만 순서대로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시성. 이제와서는 새삼 떠오르는 것은 없다. 성곽을 따라 걷던 내 그림자가 돌바닥을 타고 점점 길어지던 모습, 어머니가 양털로 실을 잣는 걸 보면서 까무룩 졸던 어느 날의 오후, 아지가 마당에서 널어 말린 송어를 걷고 있을때 그녀의 치맛자락을 잡으면 맡...
*사실 더 길어야 되는데 그냥 꼭 오늘 한줄이라도 올리고 싶은 마음에 한토막 쳐서 올림 *생각해보니 뒤에가 이상해질거같은데 에라이 모르겠다. "사물" 사물은 창가에 앉아 무언가를 골몰하여 쓰고 있다가 등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성주 오셨습니까" "뭘 하고 있는거냐?" 얼른 일어나려는 그를 만류하고는 만춘은 서안 위에 그냥 털썩 걸터 앉았다. ...
*난 달달한게 좋아. *월요일이 오는게 싫어서 한개 더 올리고 마무리. '안시성 성주 양만춘의 혼인을 허하며, 성주의 성혼은 안시성의 경사이니 혼례식은 안시성에서 치르도록 하라.' "이게 뭔가?" "제 주인께서 보내시는 허혼서입니다. 성주님" 깊숙히 고개 숙인 남자는 슬쩍 고개를 들었다가 제 눈앞에 장승같이 서서 한손으로 문서를 든 채 눈썹을 까딱하는 만춘...
*나의 가장 나쁜 버릇은 TMI가 과하다는 것이다. * 생업스트레스는 좋지 않다. *항상 그렇듯 거창하지 않아요. 아무 내용 없어요. 큰의미도 없음. 그냥 보고싶은 순간순간일뿐. *달달한게 쓰고싶었는데.....ㅠㅠ *댓글은 연료가 되요. 하트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반역자 양만춘을 반드시 죽이겠습니다.' 단검을 받아들면서 결연히 말하는 아이. 얼굴 한번 못...
*뒤죽박죽 쓰는 내마음이 괴로워...그냥 쓰지 말것을...ㅠ * "마치 승전보를 본인이 울린듯이 당당하군요" 대군을 몰아 안시성으로 들어오는 연개소문을 바라보며, 추수지가 내뱉듯이 말했다. 실제로도 승전대장아니냐. 만춘은 느긋하게 제 부관의 말을 받아쳤다. 자신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오는 저 호랑이같은 자의 속내는 과연 어떨까. "......여유가 넘쳐 좋으...
*어쩌다가 안시성을 파게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일 *내가 덕질하던 과거에는 알오물이 없었는데...넘나 내취향인것 *나혼자 보고 나혼자 쪼개는 것이라 뭐 다 비슷할거임 *순서가 뒤죽박죽...언젠가 시간순으로 정리하는 날이 올.....걸? *이드라마저드라마이영화저영화다깔고갑니 "축하를 드린다고 해야될지..." "아니 뭐 축하를 할일이긴 하자네" 슬그머니 들어오면...
등뒤로 뭔가 아까와 다른 기운이 스멀스멀 느껴져 지석은 침을 꼴깍 삼켰다. 차라리 치악산 호랑이를 만나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불연듯 든게 뭣일까. 그는 절대 뒤돌지 말아야 한다는 본능의 경고를 애처롭게 보냈으나 그 창귀같은 목소리에 끌려 저도모르게 뒤를 돌았다. "나....리......" 나리소리가 절로 나온다.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까지 화난 백동수를 ...
"여기서 조금만 가면 그곳에 당도합니다." 그는 앞장서서 길을 잡으며 느긋하게 말을 몰았다. 생각보다 많이 느린 지석의 움직임에 좀 마뜩찮은 듯했지만, 그 역시 순순하게 비슷한 속도로 말을 몰았다. 꼿꼿한 옆모습이 우아하고 날렵했다. 말을 많이 타본 솜씨이며, 그가 탄 말은 군마보다도 훨씬 좋은 말이다. 게다가 아주 순순한것이 길도 잘 들어있다. 지석은 탐...
ps. 김지석. 공형진배우님께 참으로 심심한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봄바람이 분다. "아 따분해...." 한 사내가 제법 단정하게 차려입고 말을 몰고 대로를 거닐고 있었다. 아주 부유한 차림은 아니되, 말끔한 도포차림이 사내다운 얼굴에 잘 어울렸다.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은근슬쩍 눈길을 주기도 하면서 그는 고개를 으쓱거린다. 제 얼굴의 잘난 부분이...
* 이 혼사는 운에게 마이너스? 플러스? 마이너스플러스제로? "세량 행수님. 어서오세요." "오셨습니까" 여러 물건들과 과객들이 분주히 오가는 여각 안은 넓고 화려했다. 우아하면서 화려하고, 시끌벅적하면서도 차분함을 잃지 않는 것은 구향의 취향이다. 분주히 오가던 일꾼들이 저를 알아보고 꾸벅꾸벅 인사를 해왔다. 대행수는 저와 구향 둘. 아래에 거느린 몇몇의...
세량. 구향과 혼인하지 않겠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더 하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직접 올리려고 벼르고 있었던 귀한 물건들도, 오랫동안 서면으로 다 표현못한 산더미같은 잔소리들도, 준휘를 기다리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도 모두 홀랑 까먹고 자리를 일어섰고, 운이 누워있음에도 절을 세번쯤 했던 것 같으며, 밖으로 나서다가 문턱에 걸려 넘어질뻔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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