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듯 이 아이를 보고, 죽어 시체가 된다 해도 지켜야 한다. 알겠느냐? '히히힝-' "이놈들! 부지런히 가자! 곧 도성이다!!" 딱 봐도 남들 덩치의 두배 이상 되어보이는 남자가 짐을 부려 얹은 스무필의 말을 이끌고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아이고 대장. 천천히 가세요. 그놈들이 얼마나 비싼 녀석들인데 그리 채찍질만 하면 버릇 잘못듭니다." 옆에서 같...
"하아..." 운을 이리저리 뒤척거리다 한숨을 쉬며 일어났다. 그리고 옆자리에 누운 동수를 본다. 동수가 곤하게 잠든걸 확인하자, 그는 조용히 몸을 일으켜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끼익-" 문이 닫히자, 동수는 소리없이 감고있던 눈을 뜨고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또 저러네...." 지팡이가 또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운의 발걸음이 사라지자, 동수는 연이...
전하지 못한 이야기 번외 6 - 삼년 후 이야기 부제 : 소식 (上) "하우우우우...." 온몸을 배배꼬며 한숨을 있는데로 쉬는 훈련원 주부나으리때문에, 온 훈련장에 울려퍼지던 훈련생들의 우렁찬 함성이 순간 잠깐 잦아들었었다. "거기 똑바로 안해!" 잇따른 부관들의 엄한 질책에 다시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가장 높은 자리에서 서안에 팔을 괴고...
몇주가 지났다. "운아~" 요근래 계속 늦게 들어오던 동수가 왠일로 제대로 집에 들어와서 신난 목소리로 그에게 말을 건다. "히히" "들어오자마자 대뜸 그리 웃으면 실성한줄 안다." 운의 퉁박주는 말투에도 동수는 싱글벙글이다. "오늘 네 생일이잖아." 자기가 깨기도 전에 새벽같이 나가버려서 아예 잊고 있다 생각했는데, 용케 기억하고 있네. 하고 운은 생각했...
"아아...결국..해결못했네...." 평소같으면 말의 발걸음도 빠르게 재촉하건만, 오늘따라 말이 산보하듯 걷는 것이, 동수의 마음을 대변이나 하듯 집에 가까워지는 것이 싫은 듯 하다. 동수는 고삐를 제대로 잡지도 않고 한숨만 쉰다. "뭐가 이리 어려워...." 옛날처럼 다정한 사이가 되고싶다. 이제는 한번정도는 못이기는 척 넘어와줘도 되는거 아냐? 젠장. ...
"하아....응....." "운아." "아...안돼...." "운아!" 동수가 운을 흔들자, 운이 벌떡 일어나더니 불안하게 주변을 돌아보더니, 저를 잡은 동수를 산중에서 범이라도 만난 얼굴로 쳐다보며 숨을 들이킨다. "운아. 나야. 괜찮아." ".........아." 덜덜덜 떨리던 몸이 그제서야 조금씩 가라앉으나, 손은 여전히 경련을 일으키듯 떨리고 있다....
* 역사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다. 동수야. 전하지 못한 이야기 번외 4 - 이년 후 이야기 부제 : 생일선물 날씨가 슬슬 따뜻해지고 있다. 봄꽃이 지고 잎이 푸릇하게 변하면서, 이불은 좀더 얇은 한삼에 비단솜을 넣은 까슬한 것으로 바뀌었고, 감겨오는 다른 이의 체온이 한츰 더 따뜻하고 숨이 더 달게 느껴진다. "어...벌써 나가?" "아. 운아 나때문에 ...
* 어쨌거나 양방향 공격에는 약한 운이... 전하지 못한 이야기 번외 4 - 일년 반 후 이야기. 부제 : 쓴 맛. 단 맛. 춥다.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이 추운날에는 그저 화롯불에 구운 군밤과 오징어가 제격이다. 솜털같은 눈이 쌓여서, 이 작은 집도 하얗 눈에 폭 하니 싸였다. '달칵-' 방문이 열리고 동수는 방안으로 들어섰다. 근 일주일째 한결같은 자세...
* 동수야. 운이 아직 마이 비싸. 전하지 못한 이야기 번외 3 - 일년 후 이야기 부제 : 꼬까옷 (下)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을것 같았단 말야." "그게 무슨 장담그는 비법이라도 되냐? 무술 비기야? 그래서 미친놈소리듣고 쫓겨났냐?" 주막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집에 가고싶은 마음이 간절한 새신랑을 붙들고 하소연중이다. "좀 제정신 박힌 사람같은 짓좀 할...
* 전 그래도 아침드라마...아무리 비슷해도 보다보면 좋더라구요...잇힝 전하지 못한 이야기 번외 3 - 일년 후 이야기. 부제 : 꼬까옷(上) "아아..날이 더워지는구만..." 지방에서 일을 보고 귀경하던 동수는 도성 성문을 지나며 옷자락을 펄럭펄럭 흔들었다. 근 한달만에 돌아오는 한양이다. 특별지사 자격으로 내려갔던 지방관아의 일도 잘 마무리되었고, 세...
*준휘 여동생에 대한 강렬한 여러분들의 소망에 비천한 소인은 그저 깜딱 놀랬을뿐. 정령 원하십니까?; 전하지 못한 이야기 번외 - 반년 후 이야기 부제 : 꽃꿈 (下) "장미소! 장미소 이거 어디간거야!!" 버럭 신경질을 내며 장미가 요란스럽게 미소를 찾는다. 쩌렁쩌렁한 여장부의 목소리가 가게골목 사이사이로 우렁차게 퍼져나갔다. 퇴궐길에 준휘를 데리러온 동...
*남자들의 오나가나 예쁘냐 타령은 참.... 전하지 못한 이야기 : 번외 - 반년 후 이야기 부제 : 꽃꿈 "동수야. 너네 말이다." "네." 퇴궐을 마치고 오랫만에 주막에서 저녁을 먹을 때였다. 옆에선 돼지고기 수육을 볼이 미어져라 씹고있는 준휘와, 요즘 퇴궐길을 함께하는 국영이 같이 저녁식사 중에 있었다. 사모는 좀 머뭇거리더니 동수에게 묻는다.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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