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만 하루로 영원한 운명이 결정된다. 초립은 망설이다가, 마루턱에 나와 앉아있는 동수에게 다가갔다. 눈시울이 붉어진듯한 동수가 초립을 보더니 애써 웃어준다. 운이랑 이야기가 이미 끝난듯, 혼자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것 같았다. "동수야....운이는?" "...응...잘 이야기했어...잘...이해해줄거야...." 잘 이해해줄거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후암...." 용걸은 자다말고 뒷간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졸려서 하품만 났다. 번이 끝나고 올 운을 기다리려 했지만 다들 해지면 일찍 자고 해뜨는 새벽에 일어나는게 일상화된 산속의 장용위 버릇을 버리지 못했는지라 결국 앞서거니 뒷서거니 잠들어버렸다. 원래가 정석대로 사는 녀석이니 지들이 기다리던 말건 신경도 안쓰겠지만, 그래도 저는 좀 신경이 쓰인다. 녀...
"아...." "운아 왜그래?" "응? 아냐." 훈련원 군복으로 갈아입다말고 운이 나직히 흘린 신음소리에 동수가 돌아보자, 운은 서둘러 고개를 젓고는 옷을 얼른 여미었다. 그리고 의심스런 눈길로 저를 훑는 동수에게 신경쓰지말라며 서둘러 밖으로 나선다. 얼굴에 열이 오르는 거 같아서 괜히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진짜 별일 아니야?" "응. 괜찮아. 그냥 무...
장미는 다림방의 많은 것을 바꾸었다. 일단 가장 처음 한 것은 온 집안 식구들을 동원해 다림방 구석구석을 싹 대청소하는 일이었다. 그동안 별렀던 일이라며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아이들을 신나게 독촉했다. 초립에게 심부름을 보내 새로 종이를 사다가 방마다 벽과 문을 새로 바르고 왠만한 잡동사니도 죄다 버렸다. 운이 머무는 방은 물론이거니와 초립과 동수가 쓰기로 ...
".....하지마" "아 왜에~" 그거야 창피하니까. 운은 확 등을 돌려버렸다. 뒤에서 키득대며 동수가 살며시 안아왔다. "나 쉬어야 한다며..." "응. 푹 쉬라고." "근데...왜 옆에 이렇게 붙어 있어?" "너 쉬라고." 그러니까 이게 쉬는게 되냐고. 운은 속으로 투덜거렸다. 운이 기운을 차려야 하니 무조건 쉬어야 된다며 어제부터 눕혀놓고 꼼짝도 못하...
시간이 흘렀다. 어느새 깊은 밤이 되었다. "운아. 자?" 머뭇대며 조심스럽게 누군가 들어섰다. 동수였다. ".............운아?" 등돌려서 자고 있다. 혹여 자는 척 하는건가 싶어서 슬그머니 들여다보았다. 낯빛이 창백하고 우울해보였으나,확실히 자고 있다. "자는구나...." 운이 이토록 깊게 잠들어있는 모습은 본적이 없다...
"아....피곤하다...." 초립은 꾸물꾸물 검을 내려놓고 다림방 평상에 앉았다. 아직 동수는 궐에 있었고, 운은 먼저 다림방으로 왔을 것이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어디엔가는 있겠지. 부지런한 녀석이니 훈련이라도 하러 수련장에 갔는지도 모르겠다. 초립은 목과 어깨를 돌려보며 제 피로를 가감없이 발산했다. 곤했다. 궐에 입궐한뒤 처음맞는 비번이라 오랫만에 맞...
제가 생각보다 글이 많았네요...죄성.. 알려주신 님 감사르... 조만간 두마음도 옮겨놓겠습니다..
안보이면 말씀주시라.
구냥 잠깐 가려 놓았습니다. 기다려주세요. :) 멤버십, 유료발행, 쿠션가리기 그런거 안해욜.... 이사도 안가여..그러기엔 제가 너무 귀찮.... 제발 가입하디마.....
정말 끝. 1년이라는 시간은 아무일 없는 듯이 빠르게 흘러갔다. 동수와 세량들은 정말 호랑이를 잡아왔다. 준휘는 사냥기간동안 여가의 창에 완전히 익숙해져 집으로 돌아올 무렵 제가 휘두르긴 큰 창임에도 완전한 제것으로 삼았다. 재희는 돌아와 저도 어머니께 무예를 배우겠다며 돌림노래처럼 시끄럽게 굴었다. 동수는 약속대로 호피를 운에게 가져왔으나, 그 위에서 운...
'내꿈같은거...이뤄지지도...이젠 이룰수도 없어....' 월영의 질문에 답했던 나의 대답. '그럼 지금의 삶이 싫으십니까?' 암. 싫다마다. 싫어서 미칠 지경이지. 라고 반사적으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말로 나오진 않았다. '글쎄.' "아아아-아파..살살해. 살살." "엄살 부리지마. 한다?" "부드럽게 부탁드려요..." 온몸을 꼬면서 어리광섞인 장난을 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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