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못한 이야기

결말에 대해서는 처음 연재하겠다고 결정했을때부터 해피와 새드엔딩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운의 BGM 제목을 보고 결정했습니다 바빠서 퇴고 못했습니다. 인터넷 창 열고 부랴부랴 옮겨적었을 뿐. 말도 안되는 결말이지만, 부디 마지막까지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운의 BGM - 공주의 남자 ost ' 다시 사랑할 이여' "어머니 이거..." 준휘가 통통한 손가...

*변하지 않는 것이란 없다. "어. 어서와." 동수는 대문안으로 들어서는 국영을 반갑게 맞았다. 그런 그에게 국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온 집안은 새로 맞은 식구때문에 한바탕 뒤집은 듯 북적거린다. 원래 있었던 사모와 동수, 상각, 태용, 용걸에 운과 준휘가 더해졌을뿐인데도 뭔가 모르게 가득 찬 느낌이다. 그래봤자 다른 셋은 여전히 전처럼 대궐에서 비...

후회공, 임신튀 주의

*이날을 위해 오랫전부터 준비한 사람. 세손은 이번 사건을 정리한 장궤와 함께 제 앞에 부복하고 앉은 초립을 본다. 모든 일은 일사천리로 순식간에 초립, 아니 설서 홍국영의 주도아래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자네 공이 크네." "황송하옵니다." "그대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긴 하였으나, 이렇게까지 할줄은 정말 몰랐다네." 세손이 미묘한 감탄사에 초립, 아니 국...

마지막 촛불이 꺼지기 직전 더욱 환하듯이, 오늘처럼 아름답고 눈부신 너를 본적이 없어. 피로 젖은 네 손만큼 더 매혹적인 이끌림이 있을까.붉게 물든 너의 눈동자만큼 강렬한 유혹을 본적이 있을까. 네가 죽음의 신이라면, 지금까지 살아온 내 세상은 지옥으로 변할꺼야. 그동안 내가 살았던 세상에는 네가 없었단 이야기니까. 한낮의 뜨거운 도성의 성문 앞에, 대역죄...

* 운아. 지조있게 살아야뎅 눈부시게 맑았던 그 파란 하늘아래 세차게 뿌려지던 그 붉은 피가 얼마나 아름답고 잔혹했는지,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사해야아!!!!!!!" 중년 사내의 절규가 떨어진 피를 대신해 공중을 가득 메웠다. 암기가 뽑힘과 동시에 모두가 보는 가운데서 제몸의 피를 한꺼번에 뿜어낸 사해는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고, 제가 만들어낸...

임신튀, 후회공

* 동수야 쉬지마. 아직 남았어. "하압-!!" 등뒤로 돌려 벤 검에 마지막 사람이 죽어나가며 목에서 세차게 더운 피를 뿌렸다. 목을 움켜쥘 시간도 없이 명을 달리한 검은 복면의 그 자가 동수에게 넘어지자, 동수는 그저 기계적으로 팔꿈치로 시체를 밀어냈다. 힘없이 밀려난 무거운 육체가 넘어지며 땅바닥에 그 붉은 색이 물들었다. 동수는 땀에 섞인 붉은 피를 ...

너를 닮은 짙은 숲.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설령 내 목숨을 버리는 일이 될 지라도. 내게는 그저 네게 안기는것 같아서 설레기만 하는구나. 설령 널 다시 볼수 없다고 해도, 이 발걸음이 너와 한발짝씩 멀어지는 일 될지라도, 내가 세상에서 숨을 다하는 마지막 날이 된다해도. 그저 네가 단 한번이라도 편하게 웃을수 있다면, 그 순간을 위해서라면. 나는 그저 ...

*그냥 난 운이 사는 걸 동수에게 좀 보여주고싶었을 뿌니고... 다시 만난 그날부터, 널 보는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오늘까지. 네 마음 속으로 한발한발 걸어 갈수록, 발이 잡아당기는 진흙탕에 빠지는 기분. 질척거리고, 어둡고, 우울하고, 비명보다 무서운 침묵속으로 한 걸음씩 끌려가는 느낌. 너와 재회하고 다시흘러가기 시작한 나의 시간. 다시금 떨어지기 ...

*머리가 너무 좋은 애도 부모에겐 고달프다능... 언젠가 스승님으로부터 들은 적 있다. 흑사초롱에 가는 방법. 흑사초롱과 은밀하게 연결된 대리자를 통해 두눈과 귀를 막고 그들에게 모든 걸 맡기고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흑사초롱의 소속이 아니라면 한번 들면 살아서 제발로 나올수 없는 곳. 자신이 흑사초롱에 들었다가 살아나온 유일한 이라고. 웃으면서 농담처럼 ...

"........." 동수는 순간적으로 눈을 떴다. 분명 아까는 한밤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눈을 떠보니 밝은 햇살이 창호지를 뚫고 눈부시게 하는 것이 아침이다.벌써 날이 이렇게나 밝았나. 싶어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다 아. 하고 흠칫하곤 제 품안에 있는 운이를 본다. "...따뜻하네.." 품안에서 세상모르고 잠든 운이의 얼굴은 어느때보다도 곤하게 잠에 빠...

운이가 이 세상에 없다. 이것만큼 무서운 일이 또 있을까. "사모!!!" 벼락같이 외치는 그 목소리가 너무 다급하고 절실해서 깜짝 놀란 흑사모가 뛰쳐나왔다. 말이 쓰러질정도로 다급하게 달려온 동수의 등에 업혀있는 것은 운이다. 그것도 이미 죽어 시체가 된 모양으로 축 늘어져있다. "이..이게 뭔일이냐!?" "일단 의원을 불러요. 운이가 위험해! 얼른!!" ...

준휘가 돌이 될 무렵이었다. 이제 막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도하고 있는 그 작은 아기는 한창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사랑스러워지고 있던 시기였다. 오랫만에 낮에 처소로 돌아온 운이 보이자, 아기는 유모에게 안겨있다가 운을 보고 좋아서 꺅꺅 거리며 그 작은 주먹을 쫙 벌리더니 안아달라 팔을 내민다. 검을 풀어서 내려놓고있던 운이 난처한 얼굴을 하고 아기를...